- 2010/10/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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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6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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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자로 모든 걸 해결하다보니 블로그에 긴 글 쓸 엄두는 점점 나지않음...
심지어 소설도 더 짧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생각하며 여섯 어절 소설들을 보고 있음.....
- 2010/10/0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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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평등'을 목표로 하는 여성부가 주로 '청소년 보호' 업무를 하는 가족관련업무를 떠맡고는 '영양학 박사'를 장관으로 앉혀 버렸다.
이 어처구니 없는 조합은 ['여성'은 '가족'을 돌봐야 한다]라는 '차별'적인 생각에 바탕하고 만들어졌다고 밖엔 상상이 안 되는데..
다른 이유가 있나요?
- 2010/09/28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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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짱!!!
P. S. 이렇게 취향에 직격탄인 작품은 처음인듯.
P. S. 양 웬리가 애국자라는 소리는 대체 어떻게 나온건지 궁금해졌음..
- 2010/09/2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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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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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군가산점은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공무원으로 밀어넣어서 준공산국가로 만드려는 어느 좌빨의 음모인가!
- 2010/09/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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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그렇게 진행되고 있어서 봉인되어 있던 키워 본능이 폭ㅋ발ㅋ중.
'동성애자를 싫어할 자유' 이후로 이 정도로 막나가는 논쟁은 처음인듯.
근데 키배에 아무리 참여해봤자 사람들은 듣고 싶은 말만 필터링해서 들을거잖아?
우린 아마 안 될 거야 OTL
- 2010/09/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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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라이프
침대 옆에 인기 락가수의 입체영상이 떠오른다. 김은 그 가수가 채 입을 열기도 전에 알람시계의 알람을 꺼버린다.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곡을 알람음악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라니, 이 알람을 개발한 사람은 분명 지옥에 갔을 것 이다. 수면 시스템 개발업자들은 이 알람이 도입된 이후 늦잠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대폭적으로 줄었다고 자화자찬을 하곤 했다. 저 빌어먹을 알람이 얼마나 끔찍한 아침을 가져다주건, 그 치들에겐 오직 수치만이 중요하니까.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밤새 쌓여있던 온갖 뉴스가 김을 맞이했다. 한 쪽 벽을 완전히 뒤덮어 버리는 그 엄청난 뉴스량은 언제나 김을 압도하곤 했다. 거대 붕어에 대한 이야기나 도박하다 걸린 연예인에 대한 기사를 몇 개 훑은 후 벽의 구석 어딘가에 박혀있을 정치뉴스를 찾다 포기하고 부재중 메시지함을 열어보았다. 출판사에서 온 메시지로 메시지함은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김이 그 메시지를 확인하기도 전에 출판사로부터 다시 한 번 통신이 연결 됐다.
"김작가님?"
별로 보고 싶지 않은 편집자의 얼굴이 한 쪽 벽을 가득 채우며 나타났다. 김이 뭐라 할 틈도 없이 편집자는 말을 이어갔다.
"김작가님, 대체 뭐하시느라 이제껏 연락이 안 된 겁니까."
"뭐하다니, 잠을 자고 있었지."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약물이 개발된 이후론 잠이라는 개념 자체를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했다. 도서 편집자나 되는 사람이 잊어버렸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보이지만.
"아차, 작가님은 안 드셨지……. 이 좋은 약을 왜 안 드신답니까."
"일 얘기나 해봐."
"50kb 단편소설 청탁인데, 자세한 사항은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오늘 들어온 의뢰는 여름의 끝자락을 의식한 공포소설이었다. 마침 전부터 쓰려던 공포 관련 소재가 있어서 키보드를 두들기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니, 아니. 작가님 그게 아니죠."
김의 모니터는 편집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어서 편집자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있으면 바로바로 통신이 오게 된다. 첨삭에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란다. 물론 작가가 다른 딴 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데도 유리하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직종에는 그런 감시의 목적으로 이 기능이 설치되어 있다.
편집자가 통신을 건 이유는 공포의 소재가 너무 심각하고 사회적이라는 것 이었다. 이런 세상에서 문학이 살아남은 것 자체가 신기한 일 같지만, 문학은 삶에 에너지를 주고 독자들의 기분을 전환해주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살아남은 문학 장르는 얼마 되지 않았고 그마저도 매뉴얼에 따라 글을 쓰는 조립공정 같은 모양새가 되기 일쑤였다.
그렇게 몇 시간동안의 '조립'이 끝나자 점심시간이 되었다. 김은 부엌에 있는 사이버네틱스사의 자동조리기를 켰다. 그 기계는 어떤 사람이 이용하든지 간에 그 사람의 신진대사에 딱 맞는 오만가지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험을 해보니, 그것은 한결 같이 콧물마냥 끈적끈적한 덩어리를 배설할 뿐이었다. 특히 오늘자 콧물은 점도가 특히 탁월했기 때문에 그는 편집자에게 말을 하고 밖에서 음식을 사먹기로 했다.
시내는 다니는 사람 없이 한산했다. 그는 일부러 조리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요리를 하는 음식점을 찾아 들어갔다. 밖에 나와서까지 그 기계가 요리해주는 이상한 음식을 먹고 싶지는 않았다. 전통 일식집을 표방하는 그 집은 전자메뉴판을 제외한 모든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 망할 전자메뉴판만 빼면. 나는 전과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까 불안해하며 전자메뉴판으로 돈가스정식을 주문했다. 그 순간 전자메뉴판이 김의 지문을 읽어 그의 신원을 파악한 후 주치의에게 주문내역을 전송했다. 그리고 버튼을 누른지 3초 만에 통신이 걸려왔다. 신기록이었다.
"당신 대체 정신이 있는 건가, 없는 건가?"
주치의의 설교시간 또한 30분 28초라는 신기록을 기록하여 김이 돈가스정식을 먹을 시간을 완벽히 박탈했다. 레퍼토리는 전과 같았다. 사람이 직접 만드는 곳은 위생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게다가 돈가스 같은 음식은 너무 기름지기 때문에 고혈압 증상이 있는 그의 건강에 특히 좋지 않다, 위생적이고 건강에 좋으며 맛까지 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사이버네틱스 자동조리기가 있지 않느냐 운운. 망할 전자메뉴판이 생긴 이후로는 점심 메뉴를 고를 때도 허락을 받고 골라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설교를 듣는 중간 중간에 편집자가 새로 추가된 요구사항을 통신으로 보내기까지 해서 점심시간은 흔적도 없이 증발하고 말았다.
김은 돈가스보다 어디가 나은지 모르겠는 편의점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길을 걷다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니 푸른 하늘이 거기 있었다. 최근 인공강우를 한 번 뿌려서 그런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면 오전과 똑같은 조립공정으로 하루를 다 보낼 것 이다. 이런 날 그런 짓으로 하루를 날리는 건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김의 머리를 울렸다. 점심시간이 끝나 가는지라 그새 또 편집자에게서 통신이 울리고 있었지만 무시하고 땡땡이를 쳐보기로, 김은 마음을 먹었다.
땡땡이를 치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정작 어디로 갈지가 문제였다. 그의 결제내역은 곧바로 회사에도 전달되기 때문에 돈이 들어가는 일은 할 수 없었다. 결국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근처 공원에 가서 햇볕을 쬐는 정도밖에는 없었기에 김은 공원으로 향했다.
평일의 공원은 시내보다 더욱 한산했다. 한산의 수준을 넘어 그를 제외하곤 보이는 사람이 아예 없었다. 점심시간이 끝났고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통신은 끊임없이 울려대고 있었다. 통신의 전원을 끄는 방법은 수면모드의 침실이나 회의 중인 장소같이 특별하게 지정된 장소에 들어가는 것 뿐 이었다. 그 외의 상황엔 끄는 것은 불가능했다. 물론 인체 삽입형이었기 때문에 벗어두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저 이렇게 무시하고 한낮의 여유를 즐기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통신음은 모닝콜처럼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노래라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게 얼마간 버티자 이제 통신음조차 울리지 않았다. 뭔가 삑삑대는 소리가 통신기에서 울리긴 했지만 통신음보다야 시끄럽지 않으니 신경쓸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한 오 분쯤 휴식을 취하고 있자니 검은 그림자가 그 앞을 가렸다. 검은 그림자는 누워있던 그에게 손을 뻗어 일으켜 세우고는 정문쪽으로 그를 끌고 갔다. 제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공원 경비로 보였다. 대체 자신은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아니 제가 뭘 했다고 이럽니까?"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자기네 전속 작가가 연락이 안 되는데 GPS로 찾아보니 이 공원에 있다고, 농땡이 피우는 것 같으니 좀 잡아달라고 합디다."
아까 그 삑삑소리는 GPS 신호 수신음이었다. 그렇게 공원에서 쫓겨난 그는 편집자의 통신을 받지 않고 또다시 다른 곳으로 도주했지만 어느 곳을 가더라도 공원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거리를 돌아다니는 거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통신은 다시 울리고 있었고 을씨년스런 거리를 돌아다녀봤자 할 일은 없고 즐겁지도 않았다. 그렇게 돌아다닌다 해도 얼마 안 있어 출판사 직원들이 출동해서 붙잡으러 올 게 분명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 하던 조립 공정이나 마저 하기로 하고 통신을 연결했다. 편집자가 화난 얼굴로 그를 노려봤다.
밤 9시가 돼서야 그날의 조립은 끝이 났다. 오늘따라 일이 많았던 터라 김은 평소보다 더욱 피곤함을 느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샤워를 하며 차라리 편집자처럼 약을 먹는 건 어떨까 싶었다. 대체 어떤 성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약을 먹으면 절대로 피곤하거나 잠이 오는 일이 없어진다고 한다. 아마 그럼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느긋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옷을 입는데 다시금 편집자에게 통신이 왔다. 통신. 빌어먹을 놈의 통신. 만약 그가 잠을 자지 않게 되면 저 통신은 언제까지고 그를 쫓아다닐 것 이다. 낮이고 밤이고 끊임없이. 아침에 깨어나면 수없이 쌓여있는 부재중 메시지가 그걸 증명한다. 피로도 없이 낮에도 밤에도 글을 조립하는 인생. 그건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글 쓰는 기계에 가까워 보였다. 그는 그러한 생각이 들자 약은 역시 먹지 않기로 마음이 굳어졌다. 잘 때만이 오직 그가 통신과 소설 조립에서 자유로운 순간이니까.
침실이 수면모드로 들어가자 그 때까지 계속해서 울리던 통신음이 사라져 울리지 않게 됐다. 그저 조용한 어둠만이 주위에 있었다. 아침이 되어 입체영상 락가수가 노래를 부르려하기 전까지 통신 없는 곳에서 약간은 쉴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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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백만년만의 소설인듯.. 사실 단편이라기보단 꽁트 수준이지만.
원래 환자모임때 들었던 재밌는 이야기를 주제로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스마트폰에 의해 감시받는 노동자의 삶이 되었..
이게 다 김슷캇님 때문임.
근데 무서운 건 여기에 나온 감시 시스템중 상당수가 지금 기술로도 가능하다는 거..
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world0707&page=1&sn1=&divpage=49&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34121
예를 들면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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